김재열(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국제빙상 경기연맹(ISU) 집행위원으로 당선됐다. ISU 집행위원은 전 세계 빙상계에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최고 고위직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제56차 국제빙상 경기연맹(ISU) 총회에서 97표를 얻어 5명의 신임 집행위원 중 한 명으로 뽑혔다. 김 회장의 집행위원 임기는 4년이다.
집행위원 후보로 나온 중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출신 양양A가 102표를 얻어 가장 많은 득표수로 집행위원이 됐고, 김 회장이 뒤를 이었다.
ISU 집행위원으로 뽑히면 빙상연맹 회장을 겸직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김 회장은 대한빙상연맹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김 회장은 고(故) 김병관 동아일보 회장의 차남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이다.
2000년 미국 이베이에서 근무한 김 회장은 2002년 제일기획에 상무보로 입사했다.이어 2004년 제일모직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상무, 2005년 제일모직 경영관리실 경영기획담당 상무를 역임한 김 회장은 2009년 전무, 2010년 말 부사장을 거쳤다.
2011년 3월 제일모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김 회장은 그해 말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 2014년 12월부터는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2011년 빙상연맹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국제 스포츠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실제 그는 김 2012년부터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단장을 맡았다.
그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비상근 부위원장을 맡아왔던 김 회장은 지난 8일 조직위 집행위원회에서 상근직 국제 부위원장으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