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링크트인 인수 소식에 트위터 주가 급등했다. 트위터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인수·합병(M&A) 타깃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트위터 주가는 13일(현지시간) MS과 링크트인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중 9% 넘게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이 다소 축소돼 3.78%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 전 거래일까지만 해도 트위터의 주가는 39% 추락했었다. 이용자 축소 등 회사 성장 전망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이날 MS에 인수된 링크트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링크트인 주가는 46%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서는 14%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트위터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트위터의 피인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MS가 링크트인을 지난 10일 종가에 약 50% 웃돈을 얹은 가격에 사들이면서 트위터도 이러한 거액의 M&A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배경에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주말 보고서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링크트인과 트위터, T모바일, 트립어드바이저를 향후 12개월 안에 전략적 M&A 가능성을 15% 이상인 기업군으로 새롭게 분류했다. M&A 가능성이 30~50%인 기업군에는 MEMC세미컨덕터, 킴벌리클라크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실제로 링크트인이 MS에 무려 262억 달러에 인수되면서 골드만삭스의 예측이 맞아떨어진 셈이 되면서 나머지 예상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트위터는 그간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피인수설이 돌아왔다. 연구투자 자문회사인 모네스 크레스피하트앤코의 제임스 칵막은 “오래된 기업들 사이에서 트위터나 생활정보 서비스 업체 옐프(Yelp)와 같은 젊은 기업들이 M&A 논의가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들이 그간 모았던 데이터와 이용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 때문. 이 때문에 트위터를 M&A 가능성 리스트에 최상단 부근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칵막은 이론적으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트위터의 가장 유력한 인수기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