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호주 상륙… 모바일 결제 공략 가속화

입력 2016-06-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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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국내 출시 시작으로 미국ㆍ중국ㆍ스페인ㆍ싱가포르 선보여

▲소비자가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 서비스가 호주에서도 개시된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스페인, 싱가포르에 이어 호주까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저변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씨티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갤럭시S7·엣지’ 사용자는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출시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페이가 소비자에게 편리한 결제 수단으로 인정받으며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근거리무선통신)를 모두 지원하는 삼성페이는 국내외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범용성과 간편한 사용성에 힘입어 한국과 미국 첫 출시 이후 6개월간 삼성페이 등록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의 경우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의 확산은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스마트폰 고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 기준이 카메라 성능이나 디스플레이 화소 등 하드웨어 사양에서 편리한 사용성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대부분의 매장에서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바꿔놓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갤럭시만의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들인 사실상 첫 사례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삼성페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 스마트폰에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계정을 등록하면 기존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알리페이 결제용 QR 코드가 뜨고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양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26일에는 삼성페이와 알리페이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중국 특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C5·7’을 중국에 출시했다.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내 알리페이 가입자를 끌어들여 삼성페이 사용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삼성 스마트폰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영국, 캐나다, 브라질 등으로 출시국을 확대, 2020년까지 1700만명의 삼성페이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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