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T 확산 시동… 美에 4년간 12억 달러 투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워싱턴 포스트지 본사에서 열린 ‘IoT 정책 포럼’에서 ‘인간 중심의 IoT’ 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워싱턴 포스트지 본사에서 열린 ‘IoT 정책 포럼’에서 ‘인간 중심의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권 부회장이 제시한 IoT 파급력 확대 요건은 △인간 중심 △개방 △협력 등 3가지다.

IoT는 기존 비즈니스와 달리 기술, 투자·제도·정책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분야로, 삼성전자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청해 ‘미래를 변화시키는 IoT’를 주제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그는 “인류는 IoT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고 IoT는 이미 우리 생활과 일하는 방식을 더욱 스마트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금의 IoT는 개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앞으로는 사회 전반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고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사람 중심의 IoT를 피력했다. 그는 “IoT 실현 과정은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개방을 통해 모든 기술들이 서로 연결돼야 하고 업계, 정부가 협력해 IoT가 가져다주는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등 IoT 확산으로 예상되는 문제들을 각계각층의 참여와 토론, 기술 발전을 통해 확실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다만 IoT가 본격 확대되기 전부터 특정 분야에서의 규제 도입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향후 4년간 미국에 약 12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으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SIC(삼성전략혁신센터), GIC(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SRA(삼성리서치아메리카)가 중심이 돼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oT 발전을 위해 인텔과 공동으로 ‘국가 IoT 전략 협의체’도 설립했다. 협의체는 업계, 학계 등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IoT 정책을 논의하고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정보기술협회(ITI)가 운영을 맡는 협의체는 사회 인프라 투자,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 등을 협의해 업계에 IoT 발전을 위한 전략적 조언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IoT 관련 정부 정책 입안자, 업계, NGO 등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도 발전적 IoT 정책 수립이 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