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EU 서밋, 대러 외교관계 집중 논의 전망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6개월 연장했다.
21일(현지시간) 타스에 따르면 EU 회원국 상임 대표위원회(COREPER)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 병합으로 내려진 경제적 제재를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확정하고, 이후의 추가 연장 여부는 러시아의 민스크협정 이행의 정도를 평가해서 재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CORPEPER 관계자는 “6개월 제재 연장은 EU 의회 각료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통과돼야만 공식 발효된다”며 “이사회 개최의 정확한 시점은 아직 확정돼지 않았지만, 늦어도 다음달 말경에는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U의 대러 제재는 2014년 7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로 격추된 사건을 계기로 1년 기한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에 러시아도 보복 제재로 강경 대응하며 지난해 7월과 12월 제재 기한이 각각 6개월씩 연장, 다음달 31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올가을쯤으로 계획된 EU 서밋에서는 대러 관계에 대해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러시아에 내려진 에너지, 방위산업, 금융 분야의 제재 및 갱신, 해제 그리고 단계적 감면 방침에 대해 회원국간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