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평준화 됐다. 중저가 제품이라고 해도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웬만한 프리미엄급 사양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자체만으로 승부를 걸기 힘들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IM-100 또한 퀄컴 스냅드래곤 430을 채용해 전력 소모를 줄였으며 퀄컴의 최신식 오디오를 탑재했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가 각각 500만, 1300만 화소다.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인 음악감상, 사진 촬영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 자체의 스펙에는 큰 관심이 가지 않았으나 뒷면의 휠키는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은 경우 휠키로 잠금 해제가 가능하며 음량 조절도 가능하다. 셀카 촬영 시 타이머를 설정할 경우 따로 설정을 해야 해서 번거로웠는데 휠키를 통해 손쉽게 타이머 설정 및 연속샷 촬영도 가능하다. 스카이만의 특별함을 위해 아날로그 감성을 휠키에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 이미지가 공개되며 휠키의 방향에 대한 논란도 다소 제기됐다고 하는데, 사실 오른손으로 제품을 잡고 휠키를 사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게도 가볍고 직사각형 모양이라 한 손으로 드는 데 버거움이 없었다. 오히려 홈 버튼이 있는 제품을 사용 중이라 홈버튼이 없는 부분이 어색했다. 모든 조작은 디스플레이 내 터치를 통해 가능하다.
IM-100의 요물(?)은 바로 스톤이다. 물론 폰 자체도 오디오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퀄컴의 최신 오디오 코덱칩을 탑재해 어떤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사용해도 자동으로 음량이 조절되는 임피던스 체크 기능이 담겼다. 하지만 집에 머문다면 이어폰보다 스톤을 통한 음악 감상을 추천한다.
스톤은 단순한 블루투스 스피커나 무선충전 기능만을 제공하는 액세서리 개념이 아니다. 시끄러운 알람음이 아닌 신나는 음악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으며, 설정만 해둔다면 탑재된 TTS가 시간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외출을 오후 3시에 해야 한다면 2시 30분부터 5분 간격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개념이다. 또한 음악을 들으며 잠들고 싶을 경우 고객이 맞춰둔 시간에 맞게 무드등과 음악소리가 줄어들어 수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혼자 살거나 가족이 늦게 퇴근하는 경우 컴컴한 실내에 혼자 들어서게 되면 스톤이 IM-100을 인지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온다. 누군가 나를 반겨주는 듯한 감성적인 만족감을 제공하고자 고민한 팬택의 노력이 느껴진다. 스톤 매니저를 통해 무드등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묘미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다른 스마트폰과의 호환도 가능하다. 물론 IM-100은 스톤에 올려만 둬도 바로 페어링이 되며 무선충전도 된다. 따로 설정의 번거로움을 대폭 줄였다.
스톤을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스톤의 편리함을 맛보기 위해 IM-100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평소 휴대하기에는 다소 무겁지만, 캠핑장이나 실외 활동에 들고 갈 수 있는 크기이며 배터리도 2600mAh로 충분한 용량이다. 10시간 이상의 음재생이 가능한 시간으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디자인을 극대화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 이용자들 사이에는 ‘클ㆍ까ㆍ성’이란 법칙이 있다. 우스갯소리이지만 ‘클리앙에서 까이는 제품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팬택의 IM-100이 공개되자마자 까이지 않고 반대로 호평을 받고 있다. 팬택의 부활을 기원하는 이용자들도 많다.
팬택이 이번에는 클까성 법칙을 비켜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IM-100 제품명의 또 다른 의미처럼 떠난 직원들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부활을 할 수 있을지, 일부 네티즌의 우려처럼 제품이 IM-20000(나는 이만…)이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