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유가·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영국에서 치러진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 개표 결과 382개 개표센터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탈퇴 51.9%, 잔류 48.1%로 최종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는 직접적인 여파는 없지만 항공사 운영의 주요 변수인 환율과 유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파운드로 결제하고 있어 당장 화폐 변경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경우 항공사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어 항공업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우선 항공사는 미국 보잉이나 유럽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도입 시, 대부분 달러로 대금을 결제한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부채 부담이 커진다.
또 국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해외여행 관광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게다가 성수기를 곧 앞두고 있어 항공업계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유가가 오르면 항공유 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금융 불확실성이 환율과 유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