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엑시트 움직임에 소문 ‘무성’...나병준 대표도 200만주 스카이포토에 증여 관심
판타지오는 영화배우, TV 탤런트, 뮤지컬 배우, 가수 등 30여명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연예인 매니지먼트, 영화제작, 드라마 제작, 신인 발굴, 부가콘텐츠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IHQ 매니저 출신인 나병준 대표가 2008년 10월 N.O.A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명으로 설립했다. 이후 2011년 6월 현재의 판타지오(fantagio)라는 회사명으로 변경됐다.
2014년 10월 코스닥 상장사 에듀컴퍼니와의 합병으로 증권시장에 입성한 판타지오는 현재 시가총액 1000억원에 육박하는 중견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실적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임대업자 사보이이앤엠이 지분 18.55%로 최대주주 = 판타지오의 최대주주는 사보이이앤앰으로 18.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인 나병준 대표는 9.18% 지분을 보유하면서 2대주주에 머물러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사보이투자개발이 6.96%, 조성식 대표가 2.0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있던 판타지오과 코스닥 시장에 에듀컴퍼니와 합병을 하면서 최대주주가 에듀컴퍼니의 최대주주였던 사보이측으로 변경된 것이다. 합병 당시 비상장법인에 해당하는 판타지오의 최대주주가 합병 법인의 최대주주로 되지 않는 방법으로 우회상장 심사를 피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판타지오 최대주주에 등극했던 에듀컴퍼니측이 보유지분을 매각한 후 빠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최근에는 나병준 대표가 자신의 지분 200만주를 증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초 나병준 대표는 스카이포트에 주식 200만주를 증여한 것. 4.04%에 해당하는 주식이다. 이로 인해 나 대표의 지분율은 9.18%로 축소됐다.
◇최대주주 사보이는 어떤 곳(?) = 최근 판타지오 최대주주인 사보이측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 곳곳에서 돌고 있다. 이는 합병당시부터 예견됐던 사안으로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 전 에듀컴퍼니의 최대주주였던 사보이는 현재 부동산임대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1948년 서울 명동 최초로 문을 연 사보이호텔이 현재 사보이그룹의 시초다. 조성식 판타지오 공동대표의 조부인 조준호 회장이 명동 최초의 호텔을 세웠다. 이후 사보이는 꾸준히 부동산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진로그룹에서 서울 서초동 수퍼빌 개발사업을한 부동산개발 법인을 인수해 전문성을 키웠으며 이후 2003년 민자역사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또 서울 을지로 개발 사업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2008년에는 중국 심양에서 주상복합빌딩 개발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조성식 대표가 현재 사보이그룹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사업에도 뛰어들면서 교육업체였던 코스닥 상장사 에듀컴퍼니를 보유하고 있었다. 판타지오는 지금도 영재학술원 운영사업과 영재교육 프랜차이즈가맹사업 등 교육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속기업 대부분이 적자 구조 = 판타지오의 주요 종속기업으로는 원광헬스푸드(49.49%), 사보이엔터테인먼트(100%), 원광바이오재팬(70%), 판타지오픽쳐스(50%), 솔리드씨앤엠(50%), 판타지오뮤직(95%), 북경판타지오문화전파유한공사(100%), 숲엔터테인먼트(30%) 등이 있다.
조성식 공동대표가 대표이사로 겸직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원광헬스푸드는 지난해 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판타지오뮤직과 판타지오픽쳐스가 각각 6억원과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연예매니지먼트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북경판타지오도 약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중이다. 사보이엔터테인먼트만이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