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지배구조] 판타지오 매출킹, ‘서강준ㆍ하정우’ 체제 확립

입력 2016-06-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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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비너스 나라, SK텔레콤 모델로 ‘깜짝 매출’

▲서강준(왼)-하정우(사진제공=판타지오)

코스닥 상장사 판타지오의 매출 동력은 배우 서강준과 하정우가 책임지고 있다. 서강준은 3월 종영한 ‘치즈인더트랩’ 이후 드라마ㆍCF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하정우는 ‘암살(2015)’, ‘아가씨(2016)’ 등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해 높은 액수의 개런티를 확보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판타지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소속 아티스트의 출연료, CF 모델료, 공연ㆍ음반 수익이 포함된 매니지먼트 매출이 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4.66%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도 연결기준 매출액 231억원의 53.67%인 124억원이 매니지먼트 매출로 나타났다.

판타지오는 음원유통 사업의 사보이엔터테인먼트와 영화제작의 판타지오픽쳐스, 방송프로그램제작 및 콘텐츠판권 유통의 솔리드씨앤엠, 음반 사업의 판타지오뮤직 등을 계열회사로 가지고 있다.

별도기준 매출의 일등공신은 판타지오이다. 판타지오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영재교육 사업 등으로 올해 1분기에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전체 231억원의 매출액 중 202억원을 책임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주목할 만한 배우는 서강준이다. 2013년 데뷔한 그는 ‘수상한 가정부(2013)’, ‘굿닥터(2013)’, ‘가족끼리 왜 이래(2014)’, ‘화정(2015)’ 등 다양한 작품에서 경험을 쌓다가 올해 3월 ‘치즈인더트랩’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스타덤에 올랐다.

서강준의 행보는 중국 자본과 연결돼 있어 의미를 갖는다. 그의 출연작 ‘치즈인더트랩’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를 통해 3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차기작 ‘안투라지’는 100% 사전제작을 통해 4분기 한중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tvN 드라마는 경쟁력 향상을 통해 국내 TV 광고 단가 인상, VOD 가격 인상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CJ E&M의 2분기는 ‘안투라지’ 등의 편성으로 드라마 판권 판매 등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판타지오의 안정적인 매출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정우의 개런티는 작품마다 다르지만 평균 5억원으로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등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70만 관객을 동원한 ‘암살’에서 주연 배우들은 순이익의 5~7%의 인센티브를 받았는데 하정우가 가장 높은 수준의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는 하반기 ‘터널’, ‘신과 함께’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각 증권사들이 ‘터널’의 투자배급을 맡은 쇼박스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예상할 만큼 ‘터널’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1억1100만원의 매출을 올린 판타지오뮤직은 한 해 5~6억원의 수익을 올려준다. 특히 올해는 걸그룹 헬로비너스 멤버 나라가 AOA 설현에 이어 SK텔레콤 모델로 낙점되면서 관련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또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I.O.I 멤버 최유정과 김도연이 판타지오 소속으로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판타지오는 지난 3월 24일 전일대비 18.69% 오른 235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프로듀스 101’이 방송되기 전인 1월 21일 1080원이던 주가는 같은 기간 무려 117.59% 상승률을 보였다.

당시 소속 연습생 최유정과 김도연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이 기간 신사업 등 새로운 주가 급등 사유가 없었던 만큼 최유정, 김도연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8억8400만원, 당기순이익 10억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해 우려를 자아냈다. 1분기 영업이익은 –7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만원보다 심화됐고, 당기순이익은 –8억700만원으로 지난해 5700만원에 비해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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