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피셔 부의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일본 스위스 등 일부 선진국처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절대로 ‘절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정말 하기 싫은 게 하나 있다면 우리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움직일 계획이 없으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에서도 연준은 미국 경제에 가장 최선인 것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금리 기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으로 몰리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며 다소 유보적인 시각을 보였다. 피셔 부의장은 “분명히 영국에 있어서 브렉시트는 큰 사건이고 유럽에도 중요한 사건이지만 미국과 영국의 직접적인 교역에는 큰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영국과 유럽에서는 많은 일이 생길 것이고 앞으로 미국 경기를 전망할 때도 그런 일들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특히 “한 달 반 사이에 발표된 지표들만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할 수 없지만, 전보다 미국 경제 상황이 좋아 보인다”며 “따라서 브렉시트의 영향을 고려할 때 그로 인한 영향을 미국 경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와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