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 등 구조조정 기업의 부실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등기 임원의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홍기택 산업은행 전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신형철 감사, 이대현 이사 등 4명의 산업은행 전·현직 임원의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홍영표 전무이사, 공명재 감사, 최성환 상임이사, 김성택 상임이사 등 5명이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두 은행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의 ‘2015년도 경영실적평가’ 결과 전년보다 1~2단계씩 떨어진 C등급을 받았다. C등급을 받으면 기관장과 임원의 경우 각각 기본연봉의 30%와 55%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부실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실패 책임론으로 인해 국책은행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두 은행은 임원진의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성과급 반납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성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자 자구노력의 일환” 이라며 “앞으로 신뢰받는 대외정책 금융기관으로 변화하도록 강도 높은 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