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테고사이언스 "라인업 본격 확대..마곡 신공장도 착공"

입력 2016-07-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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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포치료제 검증된 기술력·안정적 실적 최대 강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 테고사이언스의 '테고(Tego)'는 ‘덮는다(I cover)’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나왔다. 화상 당한 피부를 덮어 상처를 치료하는 국내 최초 자기유래·동종유래세포치료제인 홀로덤·칼로덤을 내놓으며 국내 화상치료에 기여한 회사의 정체성과도 딱 맞아떨어진다.

테고사이언스는 홀로덤·칼로덤을 통해 10년 넘게 쌓아온 '덮는' 노하우와 독보적인 세포배양기술을 통해 기존 화상,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에서 구강점막손상, 회전근개파열, 주름개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테고사이언스 '홀로덤·칼로덤'으로 캐시카우 확보

테고사이언스는 2000년대 초중반 국내 시장에 출시한 피부세포치료제인 홀로덤과 칼로덤을 통해 탄탄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있다. 신약 탄생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많은 바이오기업들과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2002년 허가를 받은 홀로덤은 화상으로 줄기세포까지 손상된 환자의 피부를 분리하고 체외에서 2~3주간 배양해 상처에 이식하는 자기유래세포치료제다. 2005년 허가된 칼로덤은 신생아의 피부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시트를 2도 화상 부위에 부착해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동종유래세포치료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의약품 청구 실적을 보면 칼로덤은 매년 처방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14년에는 31억원, 2015년에는 3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추진 중에 있어 향후 보다 가파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홀로덤과 칼로덤을 탄생시킨 핵심 기술은 세포배양법에 있다. 전세화 테고사이언스 대표가 재생의학의 권위자인 하워드 그린(Howard Green) 박사로부터 전수받은 기술을 개량해 발전시켰다.

김윤희 책임연구원은 "테고는 하나의 세포주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칼로덤은 단 ‘한 명’의 신생아 세포에서 얻은 케라틴으로 배양피부를 만든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배양기술을 통해 개발된 세포치료제는 회사가 존속하는 한 원료세포가 바뀌지 않아 일관된 품질의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사람 세포로 만든 3차원 배양피부모델인 '네오덤'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유럽 및 국내에서 화장품 동물실험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를 대체할 인공피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네오덤은 인간의 정상피부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실제 피부조직의 표피층과 진피층을 재현한 실험용 3차원 배양피부모델이다.

김 연구원은 “네오덤이 의약품이나 화장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에 사용될 수 있어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네오덤의 매출액은 작년 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정부 지원금만 59억..주름개선치료제 2017년 출시 목표

화상 치료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피부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미 2개의 치료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먼저 칼로덤의 개량을 통해 피부 치료 대상을 각막, 점막, 식도 등으로 확대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칼로덤을 구강점막질환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는 올해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투자연계과제로 선정돼 정부 및 민간으로부터 20억원을 지원받았다. 점막 안의 케라틴 줄기세포를 각막 손상 환자에게도 적용하는 연구자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은 당뇨성 족부궤양의 건강보험 급여화도 추진 중이다.

또다른 회전근개파열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사업 과제로 선정돼 약 29억원가량을 지원받았다. 통증완화가 아닌 국내 최초의 건(tendon) 재생을 목적으로 자기유래 및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동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까지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눈 밑 주름을 적응증으로 개발되는 자기유래주름개선세포치료제인 'TPX-105'는 올해 3월 임상 2상에 진입했다. 김 연구원은 "임상 2상을 완료하면 곧바로 품목허가를 신청해 2017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TPX-105는 눈 밑 주름뿐 아니라 다양한 피부재건 치료에 가능해 미용 성형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곡 신공장 2017년 준공..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

테고사이언스는 2014년 상장 이후 R&D 투자 비중을 매출액 대비 25%까지 늘리는 등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걸맞게 실적 역시 2015년 매출액이 74억 9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칼로덤의 글로벌 진출 기회도 계속 엿보고 있다. 미주 유럽 및 중국, 1차 타겟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사업부서를 강화하고 합작 법인, 공동연구개발 및 L/O 등의 해외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며 외국 기업과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추진 중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올 하반기에 마곡 신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201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로 회사측은 신공장으로 인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신공장에서 칼로덤, 홀로덤, 주름개선제 등의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세포치료제의 독립 생산라인을 마련해 생산량을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세화 대표는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실적을 기반으로 사업의 점진적 확대를 통해 전체 바이오 산업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글로벌 세포치료제 선도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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