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 8349억 전망… 한화케미칼 등 석화 스프레드 강세에 호실적 기록할 듯
지난 1분기 대거 호실적을 기록한 정유·화학 업계가 각종 위기 속에서도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국내 1위 정유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0조2940억 원, 영업이익 834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지난해 2분기(9879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1분기(8448억 원)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의 2분기 매출은 각각 3조9727억 원과 3조3613억 원, 영업이익은 4880억 원과 4618억 원이 나와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정제 마진의 급락으로 2분기 정유사 실적 악화를 우려했었다. 1월 배럴당 9.9달러였던 정제마진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4월 5.3달러, 지난달에는 배럴당 4.6달러까지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호실적을 예상한 이유에 대해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급락했지만 유가반등으로 재고평가 이익이 늘었고, 벤젠·톨루엔·자일렌(BTX)의 스프레드가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업체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에틸렌 스프레드(나프타와의 가격차)는 4∼6월 톤당 600∼700달러 수준을 유지해 1분기보다 높았다.
LG화학의 2분기 예상 매출도 5조2313억 원, 영업이익 5676억 원으로 1분기보다 높게 평가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중국정부 4차 규범규제 인증 실패 등 전지와 정보전자소재부문이 부진한 실적이지만, 석유화학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져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케미칼도 2분기 예상 매출 2조2205억 원, 영업이익 1524억 원이 나오면서 최근 5년 내 최대 실적을 냈던 올 1분기(1428억 원)를 넘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