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믿을 건 나뿐일 걸" 금괴의 웃음
# "내가 제일 잘 나가"
금 1돈= 19만원
요즘 내 몸 값이 장난이 아니라구.
돌잔치에 반지 하나 선물하기가 살 떨린다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말야.
'믿을 건 금뿐'이라는 말, 괜히 있는 게 아니지.
# "브렉시트 덕 좀 봤지"
물론 계기가 있긴 하지. 바로 세계 금융시장에 후폭풍을 몰고 온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야.
지난달 24일 브렉시트 결정 후 내 몸값이 치솟기 시작했어. 지난달 27일에는 5만원대를 찍었으니까.
그 이후 며칠은 5만원을 밑돌긴 했지만 그거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 때문이고.
# "이 몸이 안전자산이라고~"
바로 어제는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최고가를 경신했지. 1g당 5만 910원!
'브렉쇼크'에 증시나 외환이나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나, 금을 찾는 거라고.
국내 금값 추이(단위 금 1g당)
6월23일 47,050원
6월24일(브렉시트 결정일) 49,420원
6월27일 50,200원
7월 1일 48,940원
7월 4일 49,550원
7월 5일 49,750원
7월 6일 50,910원
자료: KRX금시장
# "나보고 효자라고 하더군"
무슨 말이냐고? 내 몸값이 뛰면서 올 해 가장 짭짤한 재테크 상품에 등극했다라는 사실.
작년 말 사뒀다면 수익률이 자그마치 20%거든.
하긴 요즘엔 은값도 꽤 올랐다고 하더군. 중국 배후세력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긴 하지만 말야.
※올 들어 47% 상승(금값 상승폭은 27%)
# "콧대가 하늘을 찌를 기세라고?"
무슨 소리. 내 매력은 이제 한창이라고.
"금값, 앞으로 18개월 안에 사상 최고치 찍는다”스위스아시아캐피털 CIO
"금 가격 강세 이어질 가능성 크다" 미레에셋대우
"브렉시트로 금값 전망치 상향...6개월 기준 온스당 1280달러" 골드먼삭스
#"골드바ㆍ금통장이 불티라지"
1g당 50000원으로 치면 1kg짜리 골드바 하나가 5000만원.
지난달 모 시중은행에선 골드바가 17억6000만원어치가 팔리면서 판매량이 160%를 넘었다고 하니
'황금 날개'를 달았다고나 할까?
골드바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금통장으로 몰리고 있다더라구. 금 간접투자에 적은 돈도 투자가
가능하니까. 참, 금상장지수펀드도 있군.
#"경품까지 등장했단 사실"
서울시내 한 백화점 세일 경품이 바로 '금' 이라구. 이게 다 내 인기를 알아본 거 아니겠어?
1등 당첨자에게는 1억원어치 금을, 20명에겐 1000만원어치 금을 골드뱅킹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식을 내걸었지.
이달 중순까지 한다니까 관심 있으면 한 번 노려보라구.
단 제세공과금 22%는 떼인다는 사실 잊지말고.
# "실은, 내가 어디로 튈지 나도 몰라"
브렉시트 '이벤트'로 몸값이 뛰고 여기저기서 올해 말까지나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거라고는 보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 앞날은 나도 모른다구.
"또 다른 호재 없는 한 단기적 상승만 가능할 듯"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금값 변동성 커... 12개월내 하락 할 것" 크레디트스위스 전략가
# "골드러시, 올라타봐?"
최근 금값이 상한가니 아예 매도기회로 삼는 세력들도 있다구.
특히 국내 금값은 환율 등 변수가 많아.
또 골드뱅킹에 투자한다면 수수료 부담도 잘 따져봐야 하고.
"금이라고 항상 반짝이는 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