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체제’ 삼성전자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7일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연일 경신하자 사상 최고가 경신을 사실상 초읽기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해 최고 180만 원까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1%(1만5000원) 오른 150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50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52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종전 최고가(종가 기준)는 2013년 1월 2일의 157만6000원으로 현재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기록 경신까지는 5%가량 남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이후부터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8조1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 원) 이후 9분기 만이다.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가전과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력사업에서 꾸준히 원가절감에 나선 노력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양호한 실적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가도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채 점진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