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각 작업 마무리…2020년까지 운용자산 규모 10조원으로 육성 포부
DGB금융그룹이 LS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한다. 그간 매물로 나온 운용사들 잠재 인수후보 단골손님으로 꼽힌 DGB금융그룹이 LS자산운용의 새 주인이 돼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셈이다.
12일 DGB금융그룹은 LS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사를 거쳐 주식 매매계약을 하고 올해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00년 델타투자자문으로 시작한 LS자산운용은 2007년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88.74%를 가지고 있다. LS자산운용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 6조6000억 원, 당기순이익 21억 원, ROE(자기자본이익률) 14.1% 등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췄다.
DGB금융은 LS자산운용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전통자산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우발채무에 대한 위험성이 적고, 올해 초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해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인력과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은 "은행 창구를 통한 공모펀드 판매, 안정적인 대체투자 확대, 계열사의 물량이전 등을 통해 2020년까지 LS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AUM) 규모를 10조 원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그룹의 수익원 다변화와 함께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새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