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대회 유단자부 준우승자인 임경찬 군(사진 오른쪽)이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 대국 프로그램인 ‘돌바람’을 상대로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제공)
한국판 알파고와 어린이 바둑기사들의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경기 결과와 달리, 어린이 바둑기사들은 한국판 알파고에 3승1패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어린이 바둑대회인 '제16회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을 앞두고 특별 이벤트로 1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국을 진행했다.
인간 대표는 지난해 이 대회 유단자부 우승자인 박동주(광주 수완초5)군과 준우승자 임경찬(서울 화곡초4)군이었다.
이들은 국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대국 프로그램인 '돌바람'과 맞붙었다.
돌바람은 미국의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해 30초 안에 100만 개의 수를 계산하며 알파고처럼 확률이 높은 수를 포착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돌바람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미림합배 세계 컴퓨터 토너먼트 1위, 조치훈 9단과의 4점 접바둑 대국 승리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어린이 선수는 돌바람과 흑백을 바꿔 2경기씩을 치렀다.
경기는 3승1패로 어린이 기사의 승리로 끝났다.
박동주 군은 두 판 모두 불계승을 거뒀고, 임경찬 군은 첫 경기에서 13집반 차이로 패배했으나 두 번째 대국에서는 불계승으로 설욕했다.
한화생명은 오는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세계 어린이 국수전 본선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