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 개발자를 소재로 한 리얼리티 TV 쇼를 제작한다고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플래닛 오브 더 앱스’라는 제목의 리얼리티 TV쇼에 참여할 개발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 TV쇼는 애플이 제작하는 첫 TV 시리즈로 올해 말께 촬영에 들어간다. 방송 내용은 앱 개발자들이 IT 기업인이나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고, 이들이 개발한 앱을 경쟁시켜 최고의 벤처캐피털로부터 최대 1000만 달러(약 114억원) 규모의 펀딩을 받고 앱스토어에 출시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투자 유치를 원하는 창업자들이 경쟁하는 리얼리티쇼 ‘샤크탱크’와 요리사들의 ‘톱 셰프’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 쇼 제작에는 유명 TV 프로듀서인 벤 실버먼과 하워드 오웬스, 그리고 래퍼이자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 겸 IT 기업인으로 유명한 윌아이엠이 합류한다. 이번 쇼에서는 100명의 전도유망한 앱 개발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내달 26일까지 앱 비디오를 제출해야 하며, 10월 말까지는 iOS.맥OS, tvOS, 워치OS 상에서 자신들의 앱 기능이 실행되는 데 동의해야 한다.
해당 TV쇼의 방송일자는 미정이며 해당 방송이 어떤 플랫폼을 통해 방송될지도 확실치 않다. 다만, 애플TV나 아이튠스 등 애플 자체 플랫폼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넷플릭스나 기존 케이블 채널에도 배포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