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근 2600억 원 대 경매물건이 감정가 대비 17%대에 낙찰되면서 전체 경매 통계가 하락했다.
15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6.7% 낮아진 65.9%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월 64.6%를 기록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하지만 경매 낙찰가율의 하락이 아닌 일부 물건이 저가 낙찰되면서 전체 경매 통계가 하락했다.
실제 감정가 2600억 원대의 숙박·워터파크 리조트인 아일랜드캐슬의 낙찰가는 441억 원에 이뤄졌다. 이는 감정가 대비 17%에 해당한다. 이 같은 저가 낙찰이 전국 낙찰가율은 10%p 가량 낮추면서 전국 경매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해당 물건을 제외할 경우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5.3%로 전월 대비 0.6%p 상승한다. 특히 최근 들어 경매 진행 물건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대형 물건의 낙찰가율 간섭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대구 내 감정가 1200억 원의 대형판매시설이 500억 원에 낙찰되며 대구 및 지방광역시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6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891건으로 전월대비 1200여건 감소했다. 상반기 총 진행건수는 6만7245건으로 역대 최저진행건수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만3000여건 감소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하반기 까지 진행된다면 15만여건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경매진행 건수를 큰 폭으로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건이 줄어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지만 6월 평균 응찰자수는 4.5명으로 지난 2015년 3월 기록한 역대최고치 4.5명과 동률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의정부시 장암도에 위치한 호텔·콘도·워터파크 복합 리조트인 아일랜드캐슬 경매 물건이다. 4회차 유찰 끝에 다섯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 2616억원의 17%인 441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모인 물건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소재 2층 규모 점포로 64명이 응찰에 나서며 감정가의 106%인 5억8322만 원에 낙찰됐다. 업계엣는 입지가 우수하고 대비가 넓어 리모델링 혹은 신축을 염두해 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