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CJ오쇼핑에 대해 CJ헬로비전 매각 불발에 따라 중장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해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공정위 결정으로 총 1조원의 기존 지분 매각 계획은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합병 불허 결정에 따른 단기 실적 이슈는 지분 매각 차익 뿐"이라며 "기존 3분기로 예상했던 매각 차익 2769억 원이 제거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각 불발에 따라 중장기 전략은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기존 매각 대금 1조원을 통해 브랜드 인수 등 콘텐츠 강화를 계획했다. 국내 홈쇼핑 상품 경쟁력 뿐 아니라 해외 자회사인 IMC에 대한 상품 공급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져 주요 채널은 TV 취급고는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백수오 관련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로 47.2% 증가하고, 연간 100억원 가량의 모바일 관련 판촉비 절감 효과도 반영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는 CJ헬로비전 매각 대금 관련 현금성 자산 조정을 근거로 하향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