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저항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사드를 언급하면서 나왔지만, 최근 부동산 매매 관여와 아들 의견 보직특혜 의혹 등에 시달리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사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우 수석의 해명에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의 사퇴 요구를 놓고 “정무적으로 책임지라고 했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다음 주 예정대로 휴가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휴가지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관저에서 현안을 보고받으며 휴식을 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