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큐브엔터 회장이 회사를 떠난다.
22일 큐브엔터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홍 회장의 사퇴가 결정됐다. 홍 회장은 지난 2008년 큐브엔터를 설립하고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 유명 아티스트를 발굴한 장본인이다.
홍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는 최근 사내에서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큐브엔터의 최대주주 IHQ는 7월 초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홍 회장 등 내부 경영권에 대한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큐브엔터 박충민 대표이사의 구조조정으로 홍 회장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온 일부 임직원이 경영 일선에서 후퇴하게 된 것이 갈등의 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큐브엔터는 지난 15일 홍 회장이 보유주식 10만주(0.38%)를 주당 2506원에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홍 회장의 지분은 399만286주(15.02%)에서 389만286주(14.64%)로 감소했다.
홍 회장은 사퇴 결정 이후 “분신과도 같았던, 인생의 전부를 걸었던 큐브라는 곳을 떠나게 되었다”며 “큐브라는 울타리의 문제점들을 끝내 해결하지 못한 채 떠남을 송구하게 생각한다. 큐브를 사랑해주신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큐브엔터는 2013년 9월 IHQ와 투자 제휴를 맺고 지분 50.01%를 165억 원에 넘겨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5년 4월 9일에는 우리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동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2%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큐브엔터는 이날 전 거래일대비 5.22% 내린 272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