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G20 회의서…보호무역 대응 공조 의견모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발표 이후 한국과 중국의 재무장관이 처음 만나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획재정부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중국 청두(成都)를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20분 간 양자 면담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사드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G20 의장국인 중국이 9월 개최하는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G20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저성장 극복을 위한 정책 공조 의지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논의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러우 재정부장은 중국이 올해 G20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구조개혁, 인프라 투자 확대, 국제금융체제 강화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물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한국이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