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포켓몬 관련 장난감 매출 한 달 새 35% 늘고, 인터파크투어는 속초 객실 판매 한 주 새 56%↑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GO)’ 열풍이 국내에도 불어닥치면서 유통, 여행업계도 덩달아 신바람이 나고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게임 구역을 설정해 진행하는 포켓몬 고는 국내의 경우 강원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즐길 수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 속초 지역 여행 상품이 인기를 얻고, ‘포켓몬스터’ 캐릭터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G마켓은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3개국에서 첫 실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7일(한국시간)부터 지난 20일까지 포켓몬 관련 장난감의 매출이 전월 대비 약 35%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장난감 전문 온라인몰인 토이저러스몰은 포켓몬 열풍이 불면서 ‘포켓몬 카드 11탄’의 사전 예약 판매를 25일까지 진행한다. ‘포켓몬 카드’란 원작인 ‘포켓몬스터’ 내 포켓몬 배틀을 카드게임으로 재현한 것이다.
속초 지역 여행 상품도 인기다. 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G마켓에서 판매된 강원 지역의 국내 콘도 및 리조트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170%, 여행 상품은 178%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투어는 포켓몬 고가 강원도 속초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숙박 예약앱 체크인나우를 통한 속초 지역 객실 판매수가 전주 동기간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터파크투어는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속초, 양양, 고성 등 인기호텔의 성수기 객실을 사전 확보해 ‘포켓 속 몬스터 너로 정했다’ 기획전을 마련했다.
하나투어는 서울, 속초 왕복버스가 포함된 당일 여행상품을 1만 원대에 선보였다. 포켓몬들이 가장 많이 출몰한다는 속초 엑스포공원, 아바이 마을 등 속초의 주요 관광지에서 포켓몬을 사냥할 수 있는 일정이다.
하나투어 측은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울릉도와 속초 여행상품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일본에서도 ‘포켓몬 고’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부산 관련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