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의 주식자산이 7개월 사이 1조600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0대 상장사 주식부호의 주식자산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29일 종가 기준 주식부호 1위인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12조4648억 원으로 올해 1월4일(11조2042억 원)보다 1조2607억원(11.3%) 늘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조3051억 원에서 1조6668억 원으로 3617억 원(27.7%)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분가치가 높아지면서 이 회장 부부의 주식자산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1월4일 120만5000원에서 지난 29일 장중 155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에 이재용 부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현재 6조8935억원으로 연초보다 7176억원(9.4%) 감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상장주식 가치도 연초보다 3293억원(14.8%)씩 줄어든 1조8908억을 기록했다. 이들 삼남매의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은 삼성에스디에스 주가가 연초 25만5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37% 떨어진 영향이 컸다.
한편, 주식부호 6위의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이건희 회장과 유일하게 10대 주식 부호 중 올해 들어 주식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임 회장의 주식자산은 2조9303억 원으로 7개월간 2271억 원(8.4%) 늘어났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7개월 새 주식자산이 990억 원에서 4116억 원으로 315.8%(3126억 원) 늘어나 100대 주식 부호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건희 회장의 처남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주식자산은 편의점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올 들어 2540억원(17.3%) 불어나 1조7225억원을 기록, 100대 주식 부호 가운데 11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