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5일 힝기스가 “마치 주니어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고 기회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힝기스는 혼합복식에서는 테니스스타 로저 페더러와, 복식조에서는 벨린다 벤치치와 함께 호흡을 맞추려고 했지만 페더러가 부상을 당하고 벤치치가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티메아 바크진즈키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힝기스는 “페더러가 나와 함께 대회에 나서주겠다고 해 기뻤으나 당장 다음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것이 스포츠”라면서 “물론 고대했던 만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고, 페더러도 나만큼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국에 메달을 선사하고 싶다”며 “나는 코트에서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직 기회가 있으니 바크진즈키와 열심히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2년 전 다시 테니스 라켓을 잡았을 때 내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올림픽에서 뛰는 것이었다”며 “바크진즈키와 복식조로 경기한적은 없지만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힝기스는 지금까지 9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 과정은 파란만장했다.
1996년 15세 나이로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도핑으로 자격 정지를 당했다. 2003년 무릎 부상을 이유로 은퇴한 이후 2006년 은퇴를 번복했고 1년 후 윔블던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와 2년 자격 정지를 당하자 다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