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브라질 상원 본회의는 9일(현지시간)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놓고 최종 심리를 진행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찬반 양측의 의원이 의견 표명을 한 뒤 10일 새벽(한국시간 10일 오후)에 표결을 실시했다. 그 결과, 찬성 59표, 반대 21표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지난 5일 개막한 리우 올림픽 폐막 후 8월 하순에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법정을 열고,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표결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전체 의원 81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54명 이상이 유죄로 판단하면 호세프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의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로 코너에 몰린 가운데 정부 회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5월 탄핵심판이 개시됨에 따라 현재 최장 180일 간의 정직 중이다. 지난 5일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는 참석했으나 개회 선언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대행이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