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좋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8강 상대가 D조 2위 온두라스로 정해졌다.
온두라스는 1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펼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 예선 D조 3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를 차지해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게는 최상의 8강 상대다. 온두라스는 8강 진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피파 랭킹으로만 따져도 48위인 한국보다 34계단 낮은 82위다.
하지만 온두라스는 2016 리우올림픽 예선에서 북중미의 강호인 미국을 꺾고 올라왔을 만큼 알려진 것보다 전력이 탄탄하다. 또한 본선 조 예선에서도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속한 D조에서 살아남았을 정도로 근성이 있는 팀이다. 특히, 조별 예선에서 5골을 넣는데 핵심적으로 활약한 안소니 로사노와 알베르스 엘리스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공격력에 비해 수비 뒷공간이 허술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어 류승우, 권창훈, 손흥민, 문창진 등의 빠른 발을 이용해 공략한다면 충분히 온두라스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국이 8강에서 온두라스를 꺾고 4강에 진출한다면 4년 만에 4강에서 브라질과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지난 2012년 런던대회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표팀은 4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3대0으로 대패한 바 있다.
따라서 4강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성사될 경우 한국은 4년 만에 설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