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3억 들어간 월미은하레일, 운행 한번 못하고 폐기

입력 2016-08-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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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은하레일 차량 10대가 1차례의 정식운행도 하지 못한 채 모두 철거된다.

853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6월 완공했지만, 시험운행 과정에서 사고가 속출해 개통이 6년간 지연됐다.

차량 철거작업은 민간특수목적법인 인천모노레일(주)이 담당하며, 현재 월미공원역 선로에 있는 차량들을 지상 10m 아래 트레일러에 실어 충북 증평 차량제작기지로 옮긴다.

총 10대 중 1대는 이미 옮겨졌고, 나머지는 이달 안에 모두 철거된다. 인천교통공사는 차량처리 방법에 대해 전시와 폐기처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관리비와 세금 낭비를 우려해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차량의 철제 부품은 고철로 팔고,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는 폐기물 처리법에 다라 처분한다.월미은하레일 차량과 궤도는 철거되지만 4개 역사와 6.1km 구간을 잇는 교각 구조물은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로 재탄생한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 외곽 노선을 돌고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47분이다. 이용객은 창밖으로 월미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아이맥스 영화처럼 가상현실을 즐길 수도 있다.

당초 이달 개통 예정이었지만 안전성 강화에 따른 인허가 절차가 다소 지연되면서 내년 3∼4월로 개통 시기가 연기됐다.

인천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 차량 반출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궤도 실측작업에 들어가 새로운 궤도시설을 건설하며, 내년 봄 개통 일정을 맞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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