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혼란을 빚었던 미국 델타항공의 전산 시스템이 정상화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8일 새벽 발생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가 운항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없다며 이날 운항 정상화를 선언했다. 사태가 촉발된 지 나흘 만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본사가 있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8일 오전 2시 반경(한국시간 8일 오후 3시 반)에 일어난 정전의 영향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전 세계에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델타항공은 정전 시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었지만 어떠한 원인에서인지 전환에 실패, 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조지아파워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컴퓨터 시스템이 스위치 기어라는 장치 결함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하고 정전의 영향이 나온 건 델타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11일에도 25편의 결항이 발생했지만 대부분은 악천후에 의한 것이었다. 11일 정오까지 항공편의 85%가 예정시간 15분 이내에 출발을 알렸다. 8일부터 이날까지 총 결항편수는 약 2100편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