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백반증 앓는 스웨덴 女축구 골키퍼…"햇빛쬐면 안돼요"

입력 2016-08-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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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여자축구 세계 최강인 미국을 꺾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 오른 스웨덴 대표팀의 골키퍼 헤드비그 린달은 경기 때 상대 말고도 싸워야 할 적이 있다. 바로 리우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이다.

14일(우리시간)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린달은 멜라닌 세포 파괴로 인해 피부에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을 앓고 있다. 햇빛은 백반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린달은 경기에 나서기 전에 두텁게 선크림을 바른다.

하프타임 때도 챙겨 발랐지만 연장 120분까지 간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선크림이 금방 씻겨 내려갔다.

린달은 "후반전 때는 그늘에서 뛰어서 그나마 괜찮았다"며 "20분 정도 햇빛 아래서 뛰게 되면 피부에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 마이클 잭슨처럼 어두운 피부에 하얀 반점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반증이 있다"며 "내 증상은 5살 때 처음 나타났는데 어릴 때는 갈색 피부를 갖고 있었으나 지금 내 피부는 하얗다"고 돌이켰다.

스웨덴은 17일 4강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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