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레슬링에서 판정 논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뭉클했고, 가장 큰 위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꿈꾸던 그는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 판정 논란 속에 5-7로 패했다. 그는 팔이 빠지는 투혼 끝에 패자부활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경기 중 다친 오른팔에 보호대를 하고 나왔다.
김현우는 "엑스레이는 찍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봐야 알 것 같다"며 "인대에 무리가 온 것 같다"고 했다.
김현우는 제소를 번복한 데 대해서는 "제가 실수를 했고 실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졌다"며 "심판 판정에는 이의가 없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현우는 동메달 확정 후 매트에 태극기를 깔고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광복절인 것을 알고 있었다는 그는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