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 금메달을 차지한 다시우바가 6m05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올릭픽 개최지인 브라질 관중들의 응원 매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상대선수의 실수에 지나친 야유를 보내거나 소음발생으로 경기 몰입도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제적으로 일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남자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치아구 브라스 다시우바가 결승전에서 올림픽 기록인 6m03에 성공했을 때, 마라카낭 주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다시우바는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브라질 관중들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6m08에 실패한 뒤에는 환호성과 야유를 보냈다.
은메달을 목에 건 라빌레니는 "모든 사람이 내게 야유를 보낸 건 처음 겪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 관중의 관전 매너가 도마 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미국 선수는 브라질 관중의 주된 야유 대상이 됐다. 브라질 관중들은 미국 여자축구 골키퍼가 공을 잡을 때마다 "지카"라고 외쳐 상대 선수의 경기 몰입을 방해했다.
정신집중이 중요한 사격장에서도 브라질 관중의 '소음 발생'은 계속됐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흥미를 위해 장내 응원을 권장하지만, 경기가 열린 슈팅 센터에서 격발 직전 소리를 지르거나 아예 부부젤라를 부는 관중까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