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③대전/SK] ‘벤처 한류’ 알리는 전진기지… ‘DVS 2기’ 100억 투자유치

입력 2016-08-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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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팀 10개월간 맞춤식 인큐베이팅… 대전 연구기관·학교 특허 활용… 국내 대기업·해외 벤처캐피털 등 투자 참여

대기업과 전문가 그룹의 맞춤식 인큐베이팅을 통해 신뢰도와 경쟁력을 제고하고, 인프라를 이용해 사업 기회의 확장은 물론 매출과 투자가 증가한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 대부분이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대전 혁신센터가 최근 1000만 달러 투자유치 시대를 여는 등 명실상부 ‘벤처 한류’를 전파하는 허브센터로 자리잡았다. 대전 혁신센터와 SK그룹이 공동 육성한 드림벤처스타(DVS) 2기는 1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 조만간 미화로 1000만 달러의 투자금 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투자 규모로만 보면 1기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다.

SK그룹과 대전 혁신센터가 2014년 10월(DVS 1기)에 이어 2015년 9월(DVS 2기)에 기술벤처 10팀씩을 선발, 전문적인 인큐베이팅을 10개월간 제공하면서 성장을 지원한 결과다. 규모뿐 아니라 다양화된 투자 유형도 2기의 성과다. 국내 대기업과 제1금융권, 사업 모델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수요자 외에도 해외 기업과 해외 벤처캐피털이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뿐만 아니라 고용 면에서도 DVS 2기는 성과가 뚜렷하다. DVS 2기는 10개월 인큐베이팅 기간에 32명을 채용했다. DVS 1기가 인큐베이팅 시작 후 22개월간 34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해 채용 실적 역시 두 배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보유한 특허를 활용, 사업으로 연계시키는 기술 사업화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DVS 2기 10개 업체 중 5개 기업이 대전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로 창업했다.

▲드림벤처스타 2기로 선발된 10개 벤처기업 대표들이 작년 9월 1일 대전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대전 혁신센터의 이러한 성과물은 해외에도 알려져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르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쏨킷 짜뚜씨피탁 태국 경제부총리와 장·차관, 기업인 등 50여 명이 벤처기업 육성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자 대전 혁신센터를 방문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특별경제구역을 설치, 지역 특색과 특정 산업 육성을 연계해 지방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세계과학정상회의 중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처장이 다녀가면서 국제적인 명소로 부상했다. 스웨덴 국회의원과 미국의 와튼 스쿨 교수들은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한 벤처 육성 모델을 연구하려고 방문했다.

또 창업지원 기관 설립을 준비 중인 독일과 러시아의 지방자치단체는 부시장을 보내기도 했다. 대전 혁신센터가 정보통신(ICT)과 에너지 분야의 벤처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기관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정부와 국제기구의 단골 견학코스가 된 셈이다.

한편 대전 혁신센터를 지원하는 SK그룹은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으로 든든한 후원자가 될 계획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관심과 지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대전 혁신센터를 방문, 센터에 입주한 DVS 업체들의 상품과 기술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DVS 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벌 벤처 스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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