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이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 등을 발판으로 2020년 매출 1조 원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이 완성되면 연간 매출 2000억 원 이상은 거뜬히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보령제약 관계자는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며 “매출 1조 원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카나브 패밀리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상반기 149억 원의 영업이익과 195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6%, 매출은 3.98% 늘어난 수치다. 매년 꾸준하게 매출 규모를 키워온 보령제약은 지난해 매출 4013억 원을 기록하며 4000억 원대 고지에 올라섰다. 현재 제약업계에서 연 매출 1조 원을 넘는 기업은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녹십자 등 3곳뿐이다.
보령제약이 매출 1조 원 시대를 여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카나브다. 카나브는 2011년 3월 출시된 국산 신약(고혈압) 15호로 출시 첫해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400억 원 이상으로 매출 목표를 키웠다.
보령제약은 또 카나브를 기반으로 다양한 복합제를 출시하며 매출 1조 원 도약을 꿈꾸고 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와 고지혈증치료제(로수바스타틴) 복합제 허가신청을 완료했으며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나브 단일제, 카나브-이뇨복합제, 카나브-암로디핀복합제, 카나브-스타틴 복합제 등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을 갖출 방침이다.
현재 3제 복합제(피마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개발도 진행 중에 있어 ‘카나브 패밀리’ 출시가 완료되면 국내외에서 매년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