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우리은행 지분 4% 인수키로… 교보생명은 불참

입력 2016-09-22 19:26수정 2016-09-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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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진행되는 우리은행 민영화에 한화생명이 참가한다.

한화생명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의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보유한 지분 51.06% 가운데 30%를 4∼8%씩 쪼개 파는 방식으로 매각한다.

예보는 23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받는다.

한화생명은 이 가운데 약 4%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해 인수전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이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지금까지 네 차례의 실패를 겪은 우리은행 민영화가 이번에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개혁 창업ㆍ일자리 박람회에서 “지분 8% 매입을 원하는 복수의 희망자가 존재한다”며 “예비입찰은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보험사 외에도 증권사, 일반 기업,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7∼10개 내외의 기관들이 우리은행 매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에서 인수전에 나설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됐던 교보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과 신 지급여력제도 도입 등을 앞둔 상황에서 단일 종목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자산 포트폴리오와 리스크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리은행에 대한 대규모 지분투자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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