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KT&G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지난 2개월간 고점 대비 약 14% 하락했다”면서 “그 배경은 연초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증가, 음식료 섹터 전반의 주가 조정, 3분기 이후 홍삼 부문을 비롯한 내수 부문 실적 개선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담배 산업은 전형적인 저성장 산업이지만 장기 실적 구조의 변화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며 “수출 비중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내수 담배 시장은 일회적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 10년 간 연평균 성장률 -1.1%를 기록해 필수 소비재 전반의 양적 성장 둔화를 감안하면 저성장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수출 담배 매출은 KT&G 별도 매출의 약 30%이고, 수출 물량은 내수 소비 물량의 약 60%에 이른다. 과거 중동·중앙아시아 일변도에서 신시장(비중 40%)으로의 수출 지역 다변화도 적극적으로 이뤄져, 향후 수출 부문은 볼륨 성장과 판매 단가 성장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며, 배당수익률 3% 수준이 보장되는 점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