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G생명과학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일 LG화학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조만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합병 승인 안건을 회부할 계획이다. 합병 방식은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하는 내용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모두 상장사로 LG화학의 시가총액은 5일 종가 기준 17조7000억원(주당 26만7000원), 흡수합병될 LG생명과학은 1조1057억원(주당 6만6700원) 규모다. LG화학은 현금 유동성이 2조~3조원에 달해 합병 작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생명과학과 합병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계획, 내용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8월 ㈜LG(옛 LGCI)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을 획득한 퀴놀론계항균제 ‘팩티브’를 비롯해 인간성장호르몬 ‘유트로핀’, B형간염백신 ‘유박스B’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팜한농(옛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바이오 사업은 분야에 따라 농업·식품 분야인 ‘그린바이오’, 의료·제약 분야인 ‘레드바이오’, 환경·에너지 분야인 ‘화이트바이오’로 나뉜다.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합병하게 될 경우 그린 바이오 사업과 더불어 레드 바이오 분야인 LG생명과학의 바이오의약 부문을 신수종사업으로 육성, 바이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