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대한항공에 대해 델타항공과의 코드쉐어 협정 재개로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한진해운 지원이 대한항공의 자금이 유출되지 않는 방향으로 마무리 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4만2000원으로 10.5% 상향조정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대한항공은 2013년 7월에 종료된 델타항공과의 코드쉐어 협정이 오는 11월 2일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지난 3년간 양사는 미주노선에 대한 수익 배분에 대한 의견차가 있어왔으나, 델타의 신규 CEO가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점유율 확대 전략을 취하며 협상이 급진전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양사는 32여개 노선에서만 공동운항을 하고 있지만, 이번 계약으로 미국과 캐나다 내 150여개의 국내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 협약을 맺을 예정”고 설명했다.
이번 코드쉐어 재개로 미주노선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그는 “대형 항공사간의 경쟁심화도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매출 감속 폭은 2013년 7월 코드쉐어 종료 후 확대돼 10분기 동안 감소했다”며 “2012년 2조5000억원을 상회했던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매출은 2015년 2조원까지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드쉐어가 종료된 2013년 당시 사측이 언급한 미주노선 매출 감소폭이 3~5% 가량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코드쉐어 재개로 1000억원 이상의 미주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코드쉐어 재개로 대한항공은 항공기 투자 없이 미주지역 비행노선 확대가 가능하고 미국 소도시에서 출발하는 인바운드 수요,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고객 유치 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승객들은 낮은 운임과 달러약세 상황에서 다양한 미주 도시를 선택적으로 방문할 수 있고, 미국 소도시까지 화물 원스탑 연결 등이 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