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9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오너일가라는 이유로 경영을 맡았다. 재벌일가의 기업에 대한 천박한 사적지배”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별관 청문회’에 참석해 청문위원들이 최 전 회장을 상대로 질의 중 ‘전문성 부족’ 부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알아보니 경영이나 경제 쪽 전공이아니라 영문과를 나왔다. 전문성이 없어서 회사 운영이 곤란하고 힘들었을 것 같은데, 왜 회사를 맡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창업자인) 조수호가 죽고 지분상속을 받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오늘 나와서 마음도 아프고, 검찰수사도 받고 힘들었을 텐데 울지는 말라. 국민과 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린다”며 “단지 상속 됐기 때문에 오너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커다란 기업이 좌초위기에 몰리기까지 엄청난 일들이 있었다. 이익은 철저히 사유화하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최은영 증인은 검토해달라, 시간을 달라고만 하지 말고, 사재 출연 등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당국도 최은영 증인이 사적편취를 취했던 것에 대해 철저히 파헤쳐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기 나온 경제부처에서도 조사들 행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