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명절 선물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홍삼이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백화점이 품목별 추석 선물세트 신장률을 집계한 결과, 올 추석의 경우 지난 8월 말부터 11일 동안 홍삼액, 엑기스 등을 포함한 건강식품의 판매 비중이 30.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홍삼은 식약처가 인정한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체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명절 선물이다.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조재열 교수와 경북대 수의학과 이만휘 교수팀이 염증 조절 관련 국제학술지(Mediators of Inflammation)에 홍삼이 어떻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지에 관한 학술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교수팀은 “연구 결과, 산성 다당체 성분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로 홍삼의 면역력 개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면역력 증진에 대한 기능성이 입증된 제품은 현재 여러 유형으로 가공돼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보통 어르신들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진액 형태의 농축액을, 젊은 사람들은 음료처럼 마실 수 있는 엑기스나 스틱 등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효능을 온전히 누리려면 가공 유형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제조 방식이다. 홍삼은 제조법에 따라 효능에 큰 차이가 난다. 연구에 따르면, 물에 달여내는 전통적인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할 경우 47.8%의 수용성 영양분만 추출할 수 있다. 이는 곧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이 찌꺼기에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홍삼브랜드 참다한은 "실제로 2012년 ‘한국가금학회지’ 자료에 따르면, 물 달임으로 수용성 영양분을 추출하고 난 찌꺼기 속에는 여전히 많은 양의 사포닌과 함께 항암, 면역 활성에 도움이 되는 산성 다당체가 상당량 함유돼 있었다. 따라서 선택할 때는 통째로 갈아 넣은 전체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제인 홍삼은 추석날 선물로 건네기 적합한 제품이다. 그러나 같은 제품이라도 제조법에 따라 영양분 섭취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입 전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