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책임론의 중심에 선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서별관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목이 집중시켰지만 울먹거리는 등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장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눈물을 보였을 뿐, ‘사재 출연’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압박에 즉답을 피하는 등 책임 이행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청문위원들은 최 회장에게 사재 출연 의사를 거듭 물었지만 최 회장은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인 고통 분담 계획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서 정신이 없어 아직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댔다.
여야 의원들은 사재 출연 여부를 확실히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기여방안을 언제까지 내놓을 것인지 등을 따져 물었으나 최 회장은 울먹거리기만 해 장내를 답답하게 했다.
최 회장은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사망하면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