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SSD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SSD 시장 점유율(매출기준) 37.3%를 기록했다. 전 분기(36.1%)와 비교하면 1.2%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32.8%)보다는 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2위업체인 인텔은 1분기 점유율이 12.2%로 전 분기(12.9%)보다 0.7%포인트 하락해 삼성전자와 약 3배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샌디스크(미국)가 전분기 9.1%에서 11.0%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4위는 미국 마이크론(3.9%), 5위는 일본 도시바(3.8%)였다.
삼성전자의 ‘독주’는 개인고객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개인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8.2%를 차지해 인텔(8.7%), 샌디스크(8.7%), 마이크론(5.5%), 도시바(4.1%)을 모두 더한 수치보다도 높았다.
SSD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기억장치로서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급속도로 대체하며 컴퓨터 메모리의 ‘대세’ 자리잡는 장치다. 트렌드포스 시장보고서는 노트북의 SSD 탑재 비중이 올해 30%를 넘어선 뒤 2018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