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 장중 5% 급락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원화, 채권 가격이 일제히 내려가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긴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데다 대내외 악재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로 장중 5% 이상 급락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1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8포인트(1.74%) 내린 2002.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20포인트(1.68%) 하락한 2003.67에 장을 출발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심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북핵 리스크 등이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5% 이상 급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문가들도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리콜 결정 이후 미국 정부당국의 사용 중지 권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수요 감소는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 증폭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과 채권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20원 오른 1111.60원을 기록 중이다. 종가 기준 지난달 17일 16.10원 상승한 이후 최대 폭이다.
채권시장도 약세다. 같은 시간 국고채 3년물은 1.5bp 상승한 1.340%, 국고 10년물은 5.7bp 오른 1.56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