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테크 한일진공 컨소시엄이 미국 신약개발사로부터 2000만 달러 투자를 이끌어냈다.
케이피엠테크 한일진공 컨소시엄은 미국 희귀난치병 치료제 개발 특수 제약사 엠마우스 라이프 사이언스(Emmaus Life Sciences, INC)와 2000만 달러 규모의 상호 투자 계약을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마우스는 희귀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특수 제약 회사로서 단장증후군 (SBS: Short Bowel Syndrome) 전문치료제인 뉴트리스토아(NutreStore®)에 대한 FDA승인을 획득해 미국과 영국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선천적 유전병인 겸상적혈구빈혈증(SCD)용 전문치료약을 개발 중으로 현재 미국 FDA 임상3상을 통과했다. 이번 전문신약이 출시되면 겸상적혈구빈혈증에 대해서는 20년 만에 신규 허가되는 것이며, 세계 최초 소아 환자에 대한 FDA 승인 제품으로 독성이 없는 겸상적혈구빈혈, 베타지중해빈혈 전문치료약이 될 예정이다.
FDA 신속심사지정(Fast Track Designation) 승인을 받아 1년 내 신약 등록이 되어 2017년 상반기 FDA 신약 등록이 예상된다.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해 희귀난치병 치료제 특성상 대규모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엠마우스는 겸상적혈구빈혈용 전문신약의 아시아마켓 공략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바이오·제약 사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케이피엠테크 한일진공 컨소시엄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향후 양사가 신약 출시 이후를 대비한 향후 계획 및 조직을 공동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과거 PCB 관련 약품·설비 사업을 영위했던 케이피엠테크는 바이오·제약사업을 확대해온 텔콘에 인수된 후 바이오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엠마우스와의 상호 투자를 통해 모기업 텔콘이 보유하고 있는 제약회사 셀티스팜, 건강기능식품회사 중원제약, 신약개발 회사 비보존 등과 더불어 희귀질환 치료제 및 신약 개발 회사 엠마우스까지 투자해 명실상부한 바이오·제약회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겸상적혈구빈혈은 적혈구를 암호화하는 DNA서열 내에서 일어나 점돌연변이에 의해 적혈구 구조가 낫 모양으로 변형되는 질병으로, 악성 빈혈, 뇌혈관과 심장혈관 관련합병증을 유발하는 유전병이다. 전 세계 약 2500만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엠마우스는 전문신약의 판매 승인을 받아 약 500억 달러(약 55조 원)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피엠테크 한일진공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중소형 제약사가 미국 FDA 임상3상까지 독자적으로 끝마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항생제 1건, 바이오 신약 1건 등이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나 복제약 또는 개량신약에 그치고 있다”며 “이번 엠마우스와의 상호투자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 최초로 미국 FDA 임상 3상이 완료된 first in class(혁신신약)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향후 국내 바이오·제약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사업 진행방법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