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 새주인 찾았다… 인수 우선협상자에 CVC캐피탈

입력 2016-09-1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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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캐피탈, 로젠택배 3500억원대에 인수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캐피탈파트너스가 국내 택배업계 4위인 로젠택배를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의 대주주 베어링PEA는 이날 이 회사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CVC캐피탈을 선정했다.

▶관련기사 2016년 9월 2일 [CVC캐피탈, 로젠택배 3000억원대에 인수논의]

IB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내달 중에는 최종 매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VC캐피탈은 지난달부터 베어링PEA 및 로젠택배 매각주관사인 JP모건과 인수 가격을 본격 논의해왔다. CVC캐피탈은 베어링PEA와 JP모건이 로젠택배 매각 방식을 ‘경매식 호가입찰(프로그레시브 딜)’로 전환한 뒤 가장 먼저 협상을 진행한 인수 후보다.

CVC캐피탈의 로젠택배 인수 가격은 3000억 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베어링PEA에서는 로젠택배 매각 가격을 4000억 원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이 가격에 회사를 인수할 후보자가 없어 가격을 낮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어링PEA는 이미 로젠택배 인수 후 차입형 자본구조 재조정(LR, leveraged recapitalization)을 통해 최초 출자금의 절반 가량인 400억~500억 원을 회수했다.

CVC캐피탈의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인수금융 주선사는 KEB하나은행이 맡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증권사와 함께 신디케이트론(다수의 기관이 공통의 조건으로 참여한 대출) 방식으로 3000억 원 안팎을 마련할 예정이다.

베어링PEA는 2013년 미래에셋PE로부터 로젠택배를 1580억 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의 2015년 개별 기준 EBITDA는 258억 원, 세전영업이익(EBIT) 마진율은 9.1%를 각각 기록했다. 로젠택배는 지난해 KGB택배의 유상증자에 165억 원을 투입해 지분 75.93%를 확보했다. 베어링PEA는 특수목적법인(SPC) 셔틀코리아홀딩스를 통해 로젠택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지분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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