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클라우스 리베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가 불법 리베이트 제공 관련 회사 입장의 공식 사과 요구에 애매한 답변으로 회피해 논란이 됐다.
2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리베 대표이사는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 위반에 대해 거듭 사과를 촉구했으나, 공식적으로 사과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 서울서부지검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사 제품을 써달라며 25억9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한국노바티스와 당시 대표 문모(47)씨, 전ㆍ현직 임원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국감 현장에서 인재근 의원이 나서 재차 노바티스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지만, 리베 대표이사는 "개인적으로 송구하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은 아니다. 진행 중인 관련 재판 결과가 나온 후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기존 답변을 되풀이했다.
계속되는 사과 요청에도 리베 대표가 "법률 위배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만 답하자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은 리베 대표의 말을 끊고 "그래서 사과를 하는 건가 안 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의원들의 계속되는 추궁에 리베 대표는 "개인적으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회사의 입장으로서는 현재 법률 절차 결과를 보고 최종 입장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직원의 잘못이라고 전한 노바티스측에 대해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윤리가 투명하고 정직해야 한다. 일부 직원의 잘못은 노바티스의 잘못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정진엽 장관은 "현재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바티스 건은) 재판 중인 것으로 안다.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다른 기업들에도 이런 일이 있는지 행정 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