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현대증권과 KB금융의 주식교환 안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찬성입장을 표명할 것을 권고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지주가 상장법인인 현대증권과 비상장법인 KB투자증권을 합병하기 전에 상장사간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증권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에 대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일 주식교환 결정 공시 직후일 현대증권 주가가 2.23% 상승(KOSPI -1.20%)하는 등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며, 보고서 작성 당시 현대증권 주가가 7210원으로 주식매수청구 행사가격인 6637원을 크게 상회하는 점을 근거로 현대증권과 KB금융의 주식교환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다음달 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출석주주 2/3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 1/3 이상의 수)를 거쳐야 한다.
안건이 승인되면 현대증권 주식은 11월 1일 상장 폐지되며, 주식 교환에 반대하는 현대증권 주주는 주주총회 전일까지 회사에 대해 서면으로 주식교환에 관한 이사회 결의에 반대하는 의사를 통지하고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가결되는 경우에 한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26일 현재 기준 현대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약 10% 수준으로 추정되며, ISS의 찬성 입장 표명에 따라 외국인 주주의 찬성 비율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SS는 1985년 설립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 기관이다. 주요 국가 소재 1만3000개 이상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전세계 1700 여개 기관투자자들에게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자문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해외투자자들의 약 70%가 의결권 행사시 ISS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