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으로 향하는 18호 태풍 차바 <대만 중앙기상국>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28일 오전 현재 태풍이 동반한 강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대만 전역에서 4명이 사망하고, 52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하루 동안 대만 이란(宜蘭)현에 1127㎜, 가오슝(高雄)시와 화롄(花蓮)현에 87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270곳에서 물난리가 났다.
뿐만 아니다. 순간 최대 풍속 17급에 이르는 초강풍이 전국 각지에서 관측됐다. 이로 인해 주민 1만4802명이 긴급 대피했고, 369만6000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특히, 지난 중추절(中秋節·추석) 연휴 대만을 덮친 14호 태풍 므란티와 16호 태풍 말라카스로 입은 피해 복구가 미처 끝나지 않은 채 태풍을 맞아 피해가 더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태풍 메기에 대한 피해 복구에 나서기도 전에 이번에는 또 다른 태풍이 대만을 향해 접근 ,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28일 새벽 2시 서태평양 해상에서 18호 태풍 '차바'(CHABA)가 생성돼 현재 대만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태풍 차바는 28일 오전 8시(현지시간) 중심기압이 998hPa(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 초당 25m의 규모로 서태평양상에서 시속 35㎞의 속도로 대만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