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19명기업 44곳 포상…중소기업 수상 비율 작년보다 7%P 늘어
신한금융그룹의 경영 성과를 높이며 국가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한 신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제40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는 국산 명품 무기 개발에 큰 역할을 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40회 국가생산성대회’를 개최했다. 국가생산성대회는 매년 산업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ㆍ법인ㆍ단체와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엔 수상기업 대표와 산업계 임직원, 주요 경제단체 대표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회장과 이 대표를 비롯해 19명의 유공자와 44개 기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국가생산성대회는 ‘4차 산업혁명! 창의적 생산성의 새 시대’를 슬로건으로 중소기업, 서비스업, 스타트업 기업 등 수상자의 폭을 넓히고, 그 성과를 전 산업계에 확대하기 위한 행사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69%에 이르던 중소기업 수상 비율이 올해 75%까지 증가하며, 창조경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몇 년간 높은 중소·중견기업 수상 비율 기조가 올해도 이어진 것이다. 중소기업 수상 비율은 2012년 43%, 2013년 65%, 2014년 88%, 2015년 69%를 기록한 바 있다.
박스뱅크의 임응배 회장, 한국경영혁신 중소기업회 최명동 전무, 대림바토스 신병규 대표, 연우의 조용호 대표가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박스뱅크의 임 회장은 ‘3정5S’라는 전사적 생산성 혁신 활동 추진으로 공정 불량률이 67% 감소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대림바토스 신 대표는 공정을 단순화·경량화·표준화(UNIT화)한 건식공법 개발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단체 부문에선 한화, 기득산업, 터보파워텍, 금호리조트, 한국남부발전 등이 국가생산성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공장 플랫폼 기업인 울랄라랩이 국무총리 표창에 선정된 점이다. 울랄라랩은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효율적인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공장 서비스 ‘윔팩토리’를 개발했다. 직원은 7명에 불과하지만,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평균 손실률을 18%에서 최소 8%로 줄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새로운 생산성지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국민소득 3만 달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이 밑바탕이 돼야 하고, 지속적인 기업혁신으로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에 역량을 집중해 경제 체질 개선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창조경제 구현에 생산성 향상은 직결되며, 산업계의 창의와 열정,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한강의 기적을 넘어 ‘창조경제의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생산성본부는 산업부와 공동으로 수상기업의 생산성 혁신 사례를 보급, 확산하기 위해 다음 달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대전ㆍ대구, 광주, 부산에서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생산성본부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40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황교안 국무총리의 축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